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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리얼’에 대해서 생각하다. ‘아시아 리얼리즘’

김도희

독자투고(38)
김도희 /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재학

‘리얼’에 대해서 생각하다. ‘아시아 리얼리즘’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아시아리얼리즘’전시는 동남아시아국가들의 근대기 리얼리즘을 엿볼수있었다. 그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매우 맘이 설레었고, 또한 기대되는 전시였다. 10월10일에 그 막을 내렸지만 작품을 보았던 감동은 필자의 마음에 아직까지 남아있는듯하다. 3년동안의 아시아 (정확히는동남아시아) 각국의 큐레이터들, 미술관의 준비와 작품선정이 있었기에 좋은전시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 다수 선정되었기에 개인적으로, 수업의 일환으로 두 번 덕수궁을 방문하게되었다. 전시가 막을 내리자 그 아쉬움에 한번 더 가지않았던 자신을 스스로 타박해 보기도하였다. 이 전시를 보면서‘리얼’혹은‘사실’적인 그림을 과연 어떻게 정의하여야하는가 생각하게되었다. 리얼을 말그대로‘진짜’처럼보이는, 사물그대로라는 의미로 볼 수도있고 더 넓게 사회에 나타나는 제반 현상의 수용까지도 확장해 볼 수있다.

그 정의를 어떻게 보느냐에따라 구분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서구와의 접촉의 충격과 그 시각적인 급속한변화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전시장을 둘러보면 그 변화의 양상을 한눈에 알아볼 수있었다. 전시실 처음에 들어가서 만날 수 있는 다카하시 유이치(일본)의<오이란>, 고세다 요시마츠(일본)의<시미즈의아침>, 압둘라 수리오수브로토(인도네시아)의<석양> 등 작가들의 작품은 말그대로 손에 잡힐듯한 풍경 혹은 인물을 마치 마주대하고있는 기분이었다. 당시에 기법습득에 충실하여 그기술을 체득하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수있는 부분이었다.

주제적인면에서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전쟁과 식민지라는 특수한 현실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이 자국의 저항과 향토라는 주제의 사회현실을 외면하고 침략자들의 이국 취미에 부합하는 수긍적인 태도, 또는 국가의 독립이나 인민의선동을 한 목적을 지니기도하였다.‘아시아리얼리즘’전시는 기법에서부터 사실을표현하는 단순히 있는 것을 그리는 것에서 그것을 벗어나 사실을 충실히 조합하여 한 화면에담는것에까지이른다.

아시아의리얼리즘은 19세기 초의 기법에 충실하였던 리얼리즘이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이담기는 그릇이된것이다. 때로는 청중을 선동하고 사실을알리며, 우리의 내부에담긴 부정한면까지도 담아내는 이 진정한 리얼의 끝은 어디인가? 단순히그림이‘사실적이다’라는단어에서 올수 없는 것임은분명했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에 가면 거의 실망한 적이 없었던 것같다. 앞으로도 미술관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번 전시와 같이많은 사람들에게 미술에 대해 많은 생각의 변화를 주는 그런 전시가 계속열렸으면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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